유아·미취학 아동 편식, 어떻게 도와줄까요?
유아와 미취학 아동의 편식은 흔합니다. 특히 2~4세에는 잘 먹던 음식을 갑자기 거부하거나 같은 음식만 찾기도 합니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 익숙한 음식과 다른 음식을 함께 내며, 강요 없이 다시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를 편안하게 이어 가면서 먹는 음식의 종류를 조금씩 넓혀 가세요. 다만 성장에 문제가 있거나 먹을 때 아프고 삼키기 어렵다면 소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부담은 적게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주고, 아이가 편안하게 앉아 먹도록 해 주세요. 식탁에서는 화면과 장난감을 치워 식사와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보호자는 어떤 음식을 언제 내줄지 정합니다. 아이는 차려진 음식 중에서 먹을지, 얼마나 먹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 끼에 평소 잘 먹는 음식을 적어도 하나 포함하면 아이에게도 익숙한 선택지가 생깁니다.
“한 입만 더”라고 계속 권하거나, 채소를 먹으면 디저트를 주겠다고 거래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적은 양을 담고 더 원하면 추가로 주세요. 음식을 거부할 때마다 실랑이를 벌일 필요는 없습니다.
거부한 음식도 다른 날 다시 내주세요
오늘 먹지 않았다고 그 음식을 식단에서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날 익숙한 음식 옆에 조금 담아 다시 접할 기회를 주세요. 몇 번 시도하면 반드시 먹게 된다는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다음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내줘도 괜찮은 음식 두 가지 중에서 아이가 고르게 해 주세요.
채소 씻기나 재료 섞기에 참여하게 하되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한 입 먹도록 요구하지 않고, 보거나 냄새를 맡거나 만져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당근도 있으니 먹고 싶으면 먹어도 돼”처럼 짧고 담담하게 권하세요. 맛보는 순간마다 시험을 치르거나 잘해야 하는 일처럼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끼보다 며칠 동안 먹은 음식을 살펴보세요
한 끼만으로 아이의 전체 식단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며칠 동안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고, 어린이집이나 프리스쿨에서 먹는 음식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익숙한 음식에서 시작해 보세요.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평소 먹는 파스타 옆에 푹 익힌 채소를 조금 담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을 살펴보는 동안에도 익숙한 음식은 먹을 수 있게 두세요.
특정 식품군을 전혀 먹지 않거나 먹는 음식의 종류가 계속 줄어든다면 소아과에 영양 상태를 상담하세요. 비타민이나 영양 음료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보충제가 필요한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 음식도 안전하게 준비하세요
아이의 씹는 능력에 맞게 음식을 준비하세요. 어린아이는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몸을 세우고 앉아서 먹어야 합니다. 입에 음식을 넣은 채 걷거나 놀지 않도록 해 주세요.
4세 미만 아이에게는 통견과류, 팝콘, 통포도, 자르지 않은 핫도그 소시지를 주지 마세요. 포도는 길이 방향으로 4등분하고, 소시지는 길게 자른 뒤 작은 조각으로 나눠 주세요. 딱딱한 채소는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혀 주세요.
이미 확인된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잘 먹는 음식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숨기거나, 편식을 고치겠다며 먹여서는 안 됩니다. 음식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면 그 음식은 중단하고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세요.
소아과에 상담할 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아과 진료를 예약하세요.
체중이 줄거나 예상대로 성장하지 않을 때
먹는 음식이 너무 적어 영양이 걱정될 때
먹을 때 아프거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헛구역질을 자주 할 때
식사 중 기침을 하거나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음식 앞에서 심하게 괴로워하거나 식사 문제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먹는 음식과 음료, 식사 중 나타나는 증상, 궁금한 점을 간단히 적어 가면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소아과에서는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 상담이나 섭식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편식만으로 특정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물을 비롯한 음료를 거의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이 평소보다 훨씬 적거나, 입이 매우 마르거나, 평소와 달리 심하게 졸려 한다면 당일 의료진에게 상담하세요. 구토가 계속되거나 마신 수분을 계속 토하는 경우에도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음식이 기도를 막아 숨을 쉬거나 기침하거나 울 수 없다면 911에 전화하세요. 응급 신고 담당자의 지시를 따르세요. 보이지 않는 음식물을 꺼내려고 손가락으로 입안을 훑지 마세요.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호흡 곤란, 혀나 목의 부종, 실신이 나타나면 911에 전화하세요. 처방받은 에피네프린이 있다면 지시대로 사용하고 911에 전화하세요. 아이가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도 응급 도움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와 안내
다음 미국소아과학회 자료는 규칙적인 식사, 익숙한 음식 함께 내기, 강요 없이 다시 접할 기회를 주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링크는 영어 자료입니다.
이 글은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을 위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아이를 진료하는 소아과 의료진의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911에 전화하세요.
By Sang Hyun Ahn, M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