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고열이 나고 구토와 묽은 변을 보는데, 청진만으로는 장염인지 알 수 없나요? 처방받은 항생제는 중단해야 할까요?
최종 수정일: 9월 7일
의학 감수: 안상현, MD
콘텐츠 편집: 김명찬, MD
이 게시물은 실제 의료 검토자의 질의응답 경험을 각색한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의학적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건강 관련 문제나 건강 또는 치료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아이가 어제 하원 후 38.8도의 열이 나서 해열제를 교차 복용했고, 새벽에 다시 열이 올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잘 때 코 소리가 안 좋고 속이 안 좋다고 했는데, 구토나 설사가 없어서 진료 시 속이 안 좋다는 말씀을 깜빡하고 못 드렸습니다.
병원에서는 축농증과 목이 부었다며 항생제와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집에 돌아온 후 갑자기 아이가 구토를 하고 묽은 변을 보았습니다. 마침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들이 장염에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의사 선생님이 청진만으로 장염 유무를 알 수는 없나요? 그리고 내일 다시 병원 예약이 되어 있는데, 오늘 받아온 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다시 가서 장염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아이가 갑자기 구토와 묽은 변을 보여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린이집에 장염이 유행 중이라니 더욱 신경이 쓰이실 텐데요,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청진을 통한 장염 진단 여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청진만으로는 장염을 확실하게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청진 시 장음(장운동 소리)이 평소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장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장염은 주로 환자의 증상(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과 주변 유행 상황 등의 병력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진료 시 속이 안 좋다는 증상을 듣지 못하셨고, 당시에 구토나 설사가 없는 상태였다면 초기 진찰만으로 장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현재 증상의 원인
현재 아이의 구토와 묽은 변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장염 감염: 어린이집에서 유행 중인 장염에 전염되어 증상이 발현되었을 가능성
항생제 부작용: 축농증 및 인후염으로 처방받은 항생제로 인해 위장장애(구토, 설사 등)가 발생했을 가능성
가정에서의 대처 방법 (즉시 할 일)
처방약 복용 보류: 현재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오늘 받아오신 약(특히 항생제)은 일단 복용을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공급 최우선: 탈수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수나 이온 음료를 한 번에 많이 먹이지 마시고, 소량씩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부드러운 식사: 아이가 식욕이 있다면 자극적이지 않은 쌀죽, 미음, 바나나 등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해 주세요.
증상 기록: 구토와 묽은 변을 본 시간, 횟수, 양을 기록해 두시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경우
만약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면 내일 예약된 진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즉시 응급실로 방문하셔야 합니다.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심각한 탈수 의심)
반복적인 구토로 물조차 전혀 마시지 못하는 경우
혈변을 보거나 아이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
아이가 심하게 처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
내일 소아청소년과 진료 시, 아이가 구토와 묽은 변을 본 사실과 어린이집 내 장염 유행 상황을 의사 선생님께 꼭 상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항생제 처방을 변경하거나 장염 약을 추가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증상이 악화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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